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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2025. 주일설교 이증복 목사 
본문: 마태복음 6:19-21
제목: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다

마태복음 6:19-21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1. 제가 속한 선교단체 수련회에서 들었던 한 유명한 목사님의 간증에 대한 것입니다. 지금도 그 간증을 들었을 때의 감격과 저의 결심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목사님은 자신이 처음 교회를 건축하고 얼마 안 있어 여름 장마가 왔답니다. 그런데 교회 지붕이 완전하게 마무리된 것이 아니어서 그 장마에 지붕이 새서 빗물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때 그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자신의 등으로 빗물을 몸으로 막아 성전을 지키고자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께서 그때 자신의 마음을 보시고 지금의 대형 교회가 되도록 하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나도 몸으로 헌신을 해야지"라고 마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간증에 대한 감격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은퇴하면서 자신의 아들에게 무리하게 교회를 물려주었고, 이에 더하여 은퇴금으로 아주 큰 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하는 이유는 우리의 믿음의 헌신이 초지일관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을 향한 첫 사랑을 가지고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하는 것이 일시적인 헌신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목사로서 하나님의 성전이 새는 것이 안타까워 몸으로 빗물을 받았던 그 헌신과 사랑은 칭찬 받을 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젊은 시절의 헌신을 잊어버리고 은퇴할 나이에 물질을 더 사랑하는 모습으로 변한 것은 전혀 본받을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가 은퇴하던 당시에 했던 행동은 처음에 가졌었던 믿음을 잃어버린 것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가 인생의 끝에서 했던 행동은 자신의 마음이 이제는 하나님보다 이 세상의 보물에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졌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첫 사랑의 열정으로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가야 합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보물이 있는 하늘에 우리의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인생 끝에서 자신의 아들 디모데에게 자신의 믿음을 지켜 끝까지 달린 것을 알리고 디모데도 믿음을 지켜 끝까지 달려가기를 바랬습니다. 

디모데후서 4:6-8
전제(구약의 포도주를 부어 드리는 제사)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순교로 죽어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디모데 너에게)도니라.

2. 본문에서 분명하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계십니다.

2.1) 보물은 어떤 사람의 마음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으로 사물에 대한 그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보물은 명성이 될 수도 있고, 물질적인 성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자녀가 그 사람의 보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보물에 마음을 다하며 그것을 얻고자 하고 지키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세상의 보물은 이 세상이 끝나면 안침 안개와 같이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하늘 나라에서는 이 세상의 보물이 쓸모가 없게 될 것입니다.
어떤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입니다. 이 어리석은 부자는 죽어서도 부를 누리며 살고 싶어서 하늘에 금을 가지고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금으로 수의를 만들고 금으로 관을 채운 후에 죽었답니다. 죽어서 그 금을 들고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고 입구에 갔더니, 하늘 나라의 길이 금으로 되어 있더랍니다. 
이 세상의 보물은 하늘 나라에서는 보물이 될 수 없습니다.

2.2) 잘못된 신앙적인 행위는 하늘에 쌓는 보물이 아니라 도리어 나를 위한 세상의 보물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도와 구제와 금식의 행위를 사람들에게 보이게 하여 그들로부터 경건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받고자 할 경우입니다. 구제와 기도와 금식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안에서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가 교인들이 해 주는 칭찬을 바라는 경우도 그럴 수 있습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인데도, 성도들의 기분을 맞추고 성도들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하여 칭찬을 받을까 노력을 합니다. 그것은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하여 땅에 쌓는 보물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칭찬을 보물로 삼게 되면, 영적인 외식주의자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주님으로부터 외식하는 자라고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3. 우리 주님께서는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 보물을 쌓아 두면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을 하기 때문입니다.

3.1) 당시에 비단이나 양털 옷은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즉, 그것이 보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옷을 갉아먹는 좀이라는 벌레가 생기면 그 옷은 썩고 구멍이 납니다. 아무리 귀하게 여기는 이 세상의 보물인 좋은 옷도 좀이라는 벌레에 의해 손상이 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보물은 손상을 입고 자연적으로 가치가 없어져 버릴 것을 아시고 땅에다 보물을 쌓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3.2) 자기의 죽어 썩어질 육신을 담기 위해 금으로 만든 관이나 세상에 쌓은 보물에는 동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동록은 부식되는 것을 말합니다. 금속이나 곡식이 부패하거나 녹이 슬어 망가지는 현상입니다. 세상의 보물은 시간이 지나면 부식이나 부패가 되는 불안정하고 덧없는 것입니다. 

3.3) 어떤 사람은 자신의 보물을 집에다 숨깁니다. 그런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여 그 보물을 잃어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집은 흙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도둑이 집에 숨겨진 보물을 훔쳐 가서 없어질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3.4) 정리를 한다면, 하늘의 보물과는 다르게 세상의 보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낡아져서 쓸모 없는 것이 될 것입니다. 또한 땅의 보물은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으로 그 보물을 하늘이 아닌 자신의 집에다 쌓아 두면 도둑이 그 보물을 얻고자 집에 구멍을 뚫고 들어와 훔쳐 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이것을 분명히 깨닫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 현명하고 분별력이 있는 제자는 자신의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고자 할 것입니다.

4.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늘은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늘을 단지 땅에 대한 대조로만 이해를 해서는 안 됩니다. 실질적인 세상인 땅과 우리가 위로 보이는 하늘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보물을 쌓아야 하는 하늘이 어떤 곳인지 알아야 합니다.

4.1) 하늘은 변하심이 없는 하나님의 통치가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시간이나 자연의 부패 작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좀과 동록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유업으로 받아 살아갈 하늘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곳입니다(베드로전서 1:4).
 
4.2) 하늘은 죄가 없는 곳입니다. 
요한계시록 21:27 
무엇이든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 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하늘에서는 세상의 보물은 값어치가 없는 것이기에 훔칠 이유가 없는 곳이며 도둑질하는 자들은 들어갈 수조차 없는 곳입니다.

5. 우리가 어떻게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는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5.1) 하늘에 쌓을 수 있는 보물은 세상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금도 보석도 달러도 집도 자동차도 아닙니다. 하늘에 쌓을 수 있는 보물은 하나님이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사는 것으로 열매를 맺는 삶이 하늘에 보물을 쌓는 행동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은 이러한 삶으로 드리는 우리의 순종을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기 위하여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뜻인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를 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아는 자들만이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습니다.

5.2)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성품을 드러내는 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주로 하나님의 성품과 뜻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추상적인 개념인 경우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도움을 주는 것이며,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행위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늘에 보물을 쌓기 위한 우리의 사랑의 행위는 단지 마음으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사랑의 행위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귀중히 여기는 보물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보물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여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귀한 것이기에 받는 이들은 우리가 주는 도움을 고맙게 여길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도 세상의 다른 사람처럼 돈을 보물로 여기고 있다면, 그 물질을 소모하여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을 너무나 고통스러워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하늘에 보물을 쌓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에 쌓아둔 보물에 자신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물질을 남을 위해 사용을 하여 도와줄 것입니다. 하늘에 보화를 실질적으로 쌓는 방법은 이와 같이 실질적으로 받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귀한 것이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19: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누가복음 16: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또 다른 예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25:31-46에 양과 염소의 심판 자리에서 칭찬을 받는 양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물이 필요한 자에게 물을 주었습니다. 그 물을 주는 곳은 우물가가 아닙니다. 물이 귀한 장소로 마치 사막 같은 곳이나 물이 없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그 물을 주는 사람에게도 물은 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을 주는 것이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나그네를 영접하는 것도 동일합니다. 지금은 식사를 대접하고자 한다면, 마켓에 가서 다듬어진 고기도 사고 야채도 사서 한 시간 정도 준비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모든 것을 자기가 다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나그네가 오게 되면 자신들의 다음 식사를 위해 준비했던 것으로 대접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그네를 대접하기를 잘 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되어 하늘에 보물을 쌓아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가 돌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교도소는 의식주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옛날의 감옥은, 특히나 예수님 당시나 바울 당시의 로마 감옥은 음식이나 옷, 기본 생필품을 제공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 죄수가 감옥에서 생존하려면, 가족이나 친척이나 이웃이 직접 먹을 것과 옷과 이불을 그리고 상처를 위한 비상약도 준비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감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는 사람은 물질적, 시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돕는다는 것입니다. 이같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 하늘에 보물을 쌓는 방식들의 예입니다. 

5.3) 하나님 나라의 백성임에도 하늘에 보물을 쌓지 못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 놓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가진 재산을 나의 것으로 여기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이 청지기로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겨 주신 것임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늘에 보화를 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하늘에 보물을 쌓지 않는 사람들은 이 세상을 영원한 집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 사는 것이 마치 호텔에 투숙하는 나그네와 같음을 잊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가 투숙한 호텔을 영원한 집으로 여기고 자신을 위하여 텔레비전도 사고 컴퓨터도 설치합니다. 그러나 어느날 호텔의 직원이 와서 "투숙기간이 끝났으니 떠나 주세요" 하면 그 모든 것이 소용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늘에 보물을 쌓지 않고 이 세상을 떠나 하늘 나라로 가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서, 청지기로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잠시 살며 지나가는 인생 여정 중에 있는 나그네입니다. 그럼에도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나그네로, 청지기로 사는 동안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살면서 보물을 하늘에 쌓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면 쌓아둘수록 우리의 마음은 더욱 더 하늘에 대한 소망이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 땅에 보물을 쌓아두면 둘수록 이 땅에 대한 집착이 커지게 될 것입니다. 

누가복음 12:33-34의 말씀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기도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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