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2025. 주일설교 이증복 목사
본문: 마태복음 6:22-23
제목: 어떤 눈을 가지고 있습니까?
마태복음 6:22-23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 하겠느냐?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하늘에서 내려 주셨습니다. 백성들은 매일 아침에 만나를 거두어 떡을 만들어 먹든지 쪄서 먹었습니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음식을 먹은적은 없었습니다. 오직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만 먹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침에 이슬처럼 내리는 만나를 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며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 만나를 보면서 애굽 때를 회상하며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지 않는 것을 불평하며 울었습니다(민11:4-6).
왜 어떤 사람은 만나를 보며 감사를 하고, 어떤 사람은 정반대로 불평을 했을까요? 그런 반응은 어떤 것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것에 따라 나온 결과입니다.
눈이 건강한 사람은 만나를 보면서 하나님의 공급의 은혜를 보았기에 감사로 반응한 것입니다. 반면에 눈이 나쁜 사람은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지 못하고 자신에게 없는 고기와 과일 야채를 원했기 때문에 불평으로 반응한 것입니다. 나쁜 눈의 특징은 풍성한 은혜 대신 부족한 것을 갖기를 원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여기서 우리는 이 눈이 우리의 육신의 눈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눈은 사람의 내면의 상태(마음과 동기)를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래서 눈은 몸(한 사람의 전체의 삶을 비유)의 등불이 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기와 목적은 내면에 있는 가치를 따르기 때문에 건강한 눈(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마음과 동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인생의 여정을 밝혀주는 좋은 등불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건강한 눈을 가질 수도 있고 나쁜 눈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죄로 물든 마음을 가진 우리는 건강한 눈을 가지기보다 나쁜 눈을 가지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점검하여 눈을 건강하게 해야 합니다.
2.1) 건강한 눈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내면의 동기를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몸(삶의 여정)이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 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의 발의 등이요 그들의 길의 빛이시기 때문입니다(시119:105).
반면에 눈이 나쁜 사람이 있습니다. 나쁜 눈이란 내면의 상태가 언제나 자기 욕심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을 비유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몸(전체의 삶)이 어둡게 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에게 중요한 영혼이 메말라 생명이 없는 상태로 되게 합니다.
눈이 나쁜 자들은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만나를 먹으면서도 고기가 없다고 울었던 자들과 같습니다. 만나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공급에 불평한 자들의 결국은 그들의 영혼이 공허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106:11-15
홍해에서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물로 덮으시매 애굽 군인들 중에서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도다. 이에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도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곧 잊어버리며 그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내며 사막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였다. - 하나님이 고기를 주실 능력이 있는지 시험하였다.
여호와께서 그들이 요구한 고기를 그들에게 주셨을지라도 그들의 영혼을 파리하게 하셨도다. - 영혼을 메마르게 또는 공허하게 하셨도다.
2.2)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나쁜 눈을 가지게 되는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열심을 가졌음에도 눈이 나쁘게 되는 실질적인 예입니다.
첫째로, 시기와 비교하는 눈을 가진 자들은 나쁜 눈을 가진 자들입니다.
교회에 비슷한 형편의 두 성도가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은 사업이 잘 됩니다. 그때 다른 한 성도가 이것을 보며 “나는 기도와 봉사를 열심히 하는데, 왜 저 사람만 복 받는가? 하고 시기심을 갖습니다. 그러면 그의 마음이 어두워 집니다. 그것은 결국 눈이 나빠지는 것이 됩니다. 이 시기심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을수록 그 사람의 눈은 더욱 나빠질 것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눈을 갖고자 하는 성도는 다른 성도가 잘 되는 것을 보며 내 일과 같이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의 눈은 건강하게 되어 온 몸(삶이)이 밝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탐욕을 가지게 되는 경우 눈이 나빠지게 됩니다.
세상의 물질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사는 자들에게서 눈이 나빠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마음의 탐욕으로 인해 하늘의 가치를 보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자신의 부를 가지고 하나님이 복 주심의 기준으로 삼아 자랑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기도와 계획은 세상적인 물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12:20의 말씀처럼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라는 소리를 듣기까지 자신이 눈이 나쁜 자였는지도 모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불행한 자들입니까!
셋째로, 교만으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눈은 자신의 눈에 들어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있는 티끌만을 보는 나쁜 눈을 가진 자들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남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인생은 좋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더 큰데도 불구하고 남을 비판하는 사람을 누구도 좋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비판하는 나쁜 눈을 가진 자들은 다른 성도와 하는 교제를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성도 간의 교제로 우리는 위로를 받으며 중보기도를 통해 힘을 얻습니다. 또한 성도 간의 교제를 통해 자신의 잘못된 생활방식을 고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제가 끊긴 성도는 그의 나빠진 상태를 점검받을 수도 없고, 넘어졌을 때 일으켜 줄 손도 없게 됩니다. 그것이 눈이 나쁜 사람의 몸이 더 어두워진다는 의미입니다.
넷째로, 말씀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게 되면 나쁜 눈을 가진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18-19세기에 목사나 신부가 창세기 9장에 노아가 함에게 한 저주를 잘못 해석하여 인종차별을 정당화하였습니다. 그들의 잘못된 성경해석은 지금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이 말씀을 가지고 흑인들은 저주 받은 함의 후손이라 노예로 삼는 것을 정당화했었습니다.
또 다른 말씀은 로마서 13장 1절의 말씀을 악용한 것입니다. “각 사람은 위에 권세 있는 자들에게 복종하라. ——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느니라." 이 말씀을 가지고 기존의 질서인 인종차별을 받아들이라고 강요를 하였습니다. 노예는 노예 상태를 벗어나지 말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 주장을 하여 노예로 살도록 강요하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KKK단체입니다. 그리고 이 단체는 1920년에는 복음주의 전통적 가치인 성경의 권위, 도덕성, 가정, 기도와 결합을 하였는데, 그때 남부의 많은 백인 교회의 교인들(목사들도)이 회원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집회에서 불타는 십자가(그리스도의 빛을 상징함)를 세우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들의 기독교는 오직 백인들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위해 예배 중인 흑인 교회에 불을 지르거나 폭탄을 설치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빛으로 악을 몰아낸다는 표어를 가지고 심지어 흑인성도들에 대한 폭행과 살인을 정당화했습니다.
그들의 잘못된 말씀 해석이 얼마나 그들의 눈을 나쁘게 하여 그들의 삶이 얼마나 어두워졌는지를 보여 주는 실화입니다.
3. 마지막으로 만일에 지금까지 전한 말씀을 가지고 자신의 눈이 나쁜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건강한 눈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첫째, 제일 먼저 자신의 잘못된 마음을 회개하여야 합니다. 시기하는 마음, 불평하는 마음, 남을 비판하는 마음을 깨닫는 순간마다 회개를 하여야 합니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말을 하거나 마음에 불평이 생길 때 잠시 멈추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의 보혈이 회개하는 자를 정결하게 하실 것입니다.
두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정규적으로 읽고 묵상하여 나의 판단의 기준을 하나님의 뜻에 따르도록 날마다 교정해야 합니다. 잠시라도 멈추면 우리의 판단 기준이 세상의 가치 기준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눈이 나쁘게 됩니다.
세번째로,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제 친구 목사는 감사하는 자가 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모래차가 모래를 흘리고 간 자리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친구는 모래차 운전사를 욕하는 대신에 일어서면서 "할렐루야" 하고 크게 외치며 감사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일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는 것인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내 자신과 내 교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더 넓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하나님 나라의 의에 합당한 것인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좀 더 넓게 멀리 보는 것이 눈을 건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 내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건강한 눈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와 같은 것을 실천함으로써 우리 성도 여러분들은 모두 다 건강한 눈을 갖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삶의 여정이 밝은 빛으로 가득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