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8.2026. 주일설교 이증복 목사
본문: 누가복음 3:1-17
제목: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세례 요한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만남은 대부분 준비된 만남입니다. 준비 없이 찾아온 기회는 쉽게 지나가지만 준비된 사람은 그것을 붙잡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세례 요한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길을 준비한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세례 요한이 누구인지와 무엇을 전했는지 그리고 그가 증거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례 요한에게 있었던 일들입니다(3:1-2)
1.1) 누가는 세례 요한이 실제 역사 속 인물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시점은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 안티파스가 갈릴리 분봉 왕으로” 있던 시기였습니다.
또한 종교적인 시기는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이는 복음이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 위에 서 있음을 보여 줍니다.
유튜브에서 어느 유명한 사람(도올)이 성경에 대하여 주장하기를 성경의 저자들은 모두 다 가짜라고 합니다. 마태복음도 마태가 쓴 것이 아니고, 누가복음도 마가복음도 그런 저자들이 쓴 적이 없다고 주장을 합니다. 심지어 예루살렘 공회의를 처음 주도했던 야고보는 예수님의 형이라 주장을 하며,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부인합니다. 실제로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성도들의 마음을 미혹하게 하는 주장은 초대교회 시대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이론을 가지고 성도들의 마음을 흔들어 넘어지게 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는 더욱 분명하게 복음은 역사 속에서 실제로 일어난 하나님의 사건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1.2) 하나님의 말씀이 실존 인물이었던 세례 요한에게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이 말씀의 강조는 “빈 들에 있는 사가랴의 아들 요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권력의 중심, 화려한 성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빈 들(광야)에 있는 사람에게 임하였습니다.
여기서 광야는 사람과 세상적인 가치관과 떨어져 오직 하나님만을 만나는 장소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종종 하나님의 사역을 담당할 사람을 광야로 보내 준비하게 하십니다. 물론 요한의 신앙 분파가 금욕주의 성향이 있는 에세네파이긴 합니다.
누가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요한은 사가랴의 아들이며 메시아의 길을 위해 준비하였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를 찾아 오셔서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도록 말씀을 주셨습니다.
1.3) 세례 요한에게 있었던 일을 우리에게 적용을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우리 자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준비하는 곳에서 머물고 있습니까?
물론 아무도 없는 광야에 가서 살라고 권고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한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만을 집중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염려나 즐거움에서 벗어나 온전히 하나님만을 바라는 곳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명을 우리는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 교회와 우리 성도들이 세상의 인기를 추구하고 엘리트적이고 물질적이게 된다면, 우리 교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계시되지 않을 것입니다.
2.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요한의 사역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3:2-6)
요한이 어느날 광야에 있다가 갑자기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서 사역을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약 700년 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예언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때가 되어 요한을 통해 말씀이 임한 것입니다. 요한은 그 약속을 따라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회개의 설교를 전파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우연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은 철저하게 계획되고, 준비되어,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준비된 사람을 통해 성취하십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 역시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말씀이 믿어지시는 분들은 하나님의 평안과 위로가 있을 것입니다.
3. 요한이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방식은 어떤 것이었을까요?(3:3-9)
3.1) 요한은 죄로 인해 왜곡되고 구부러지고 깊게 파인 상처가 있는 마음을 곧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메시아를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해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이 비유는 마치 도로를 내는 공사 현장처럼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움푹 파인 도로를 평탄하게 하는 일은 아니지만, 이와 유사하게 죄로 인해 피폐해진 마음의 길을 곧게 닦는 것과 같습니다.
요한은 죄로 인해 삐뚤어지고 움푹 파인 마음의 길을 바르게 닦아 오실 메시아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사역을 한 것입니다.
3.2) 요한의 설교는 자부심에 쌓여 있는 마음을 깨부수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당시 유대인들은 외적으로 신앙을 잘 준수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신앙과 마음이 아주 심하게 교만한 상태였습니다.
요한은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오실 메시아를 받아들이게 하는 말씀을 선포해야 했습니다. 요한이 첫 설교를 아주 강렬한 말로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안에서 가장 회개하기 어려운 사람은 종교적 열심 속에 교만해진 사람입니다.
요한은 이런 신앙인들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설교자도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요한처럼 교만한 마음을 깨부수기 위해 설교가 필요할 것입니다. 요한은 거의 욕설 수준인 “독사의 자식들아—”로 시작하여 그들로 회개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3:18절은 이와 같이 강렬한 언어를 좋은 소식이라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3.3)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로 나타나야 합니다(3:10-14)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마음이 교만하여 말씀을 거부하기 때문이며,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감동을 하고도 행동 없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야고보는 듣고 행하지 않는 사람이라 말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열매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아주 구체적으로 회개의 열매를 맺는 삶에 대하여 대답해 줍니다.
- 옷 두벌 있는 자는 없는 자에게 나누라.
- 먹을 것도 그렇게 하라.
- 세리는 정한 것 외에는 더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초과로 거두지 말라.
- 군인은 자신들의 무기를 사용하여 강탈하지 말고 자신의 급료에 만족하라.
이 말씀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황과 그들의 직업에 맞게 행동할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회개의 열매는 자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말씀을 듣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행동하는 삶의 변화입니다. 회개에 있어 실제로 놀랄 만한 변화는 마음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두 벌의 옷 중에 한 벌을 나누는 것은 마음의 탐욕을 추구하는 것에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세리가 초과로 이익을 얻는 것은 불의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회개로 마음이 변화된 자는 정직하게 정한 것만을 받는 것입니다. 당시 세리장은 로마 정부에게서 세금 징수권을 돈을 주고 따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세금을 걷어 바치기로 계약한 금액을 로마에 바치고, 초과분은 자기들이 소유했습니다. 또한 군인이 폭력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의 재산과 시간을 강탈하던 욕심을 이제 자기에게 있는 것에 자족하는 마음으로 바뀐 것입니다.
요한이 메시아가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방식은 마음을 변화시키는 회개의 설교였습니다.
4. 요한이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회개의 설교에는 또한 강력한 경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3:9,17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요한은 메시아의 오시는 길을 위해 회개를 하도록 선포하여 구원을 주시는 메시아를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이제 요한은 오시는 메시아가 구원자이실 뿐만 아니라,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심판을 행하시는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첫째로, 회개하지 않는 자들의 미래는 아주 심각한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심판자의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여” 있습니다.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여 있다는 말은 아주 큰 위험에 놓여 있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으니 속히 회개를 하라는 경고입니다. 그러니 회개를 미룰 수 없습니다.
두번째, 경고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쭉정이이기 때문에 심판자는 그들을 모아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는 것입니다. 이 심판은 종말의 때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요한은 메시아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회개의 중요성과 회개하지 않는 자들의 위험성을 동시에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5.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세례 요한의 태도입니다.
누가복음 3:15-16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사람들은 요한을 그리스도로 오해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끈도 풀 자격이 없다.” 요한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을 높였습니다. 이것이 참된 사역자의 모습입니다. 모든 영광은 사역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요한의 분명한 태도는 모든 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따라야 할 본입니다. 목사나 교사들의 가르침은 성도들의 시선을 우리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6. 결론과 적용입니다.
6.1)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요한은 광야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는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세상의 소음과 분주함 속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 광야에서 우리는 다시 오실 메시아를 위해 준비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6.2) 메시아를 맞이하는 길은 회개의 길입니다.
요한이 전한 회개는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반드시 삶의 변화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님들도 각자 제 자리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회개에 합당한 삶의 변화라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6.3) 예수님은 구원자이시며 동시에 심판자이십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는 경고의 말씀으로 심판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명심하십시요. 회개로 변화된 마음을 통해 회개의 열매를 맺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을 듣고 회개했더라도 그것은 열매가 아닙니다. 참 회개의 열매는 지속적인 삶의 변화로 드러납니다. 그러니 때를 놓치지 말고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회개로 변화된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심판자의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여있습니다.
6.4) 우리는 세례 요한처럼 살아야 합니다.
요한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높였습니다. 우리의 신앙과 삶의 방향도 동일해야 합니다. 우리에게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께로 시선이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한 주간 말씀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회개의 열매를 맺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