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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026. 주일설교 이증복 목사 
본문: 창세기 4:10-12, 민수기 35:33-34
제목: 피 흘림에 대한 올바른 이해

창세기 4:10-12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민수기 35:33-34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피는 땅을 더럽히나니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느니라.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여호와 하나님)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있음이니라.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평가를 함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땅은 저주를 받습니다. 이것에 더 나아가 가인의 살인으로 인해 땅은 의로운 아벨의 피로 더럽혀졌습니다. 그것에 대한 심판으로 가인은 땅으로부터 저주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홍수 이후에 노아의 가족에게 다시금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사명을 주시며 피에 대한 분명한 경고를 하셨습니다.

창세기 9:6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또한 애굽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에게는 더 분명하게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경고를 하였습니다.
오늘의 설교는 사람의 피 흘림, 즉 살인이 왜 땅을 오염시키는지와 오염된 땅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1. 창조하신 세상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땅입니다.

여기서 좋다는 말은 단순히 아름답다는 뜻이 아닙니다. 히브리어로 '좋다'는  '토브'(טוב, Tov/Tob)로 질서 있고, 목적에 맞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은 혼돈이 아니라 질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은 생명의 터전이 되어 생명이 번성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장소였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기에 동물과 사람에게 필요한 각종 채소와 나무의 열매가 풍성했습니다. 어디에도 저주가 있거나 사람이 지은 농사를 망치게 하는 가뭄이나 폭풍우가 없었습니다. 

2.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땅의 모습은 아닙니다. 그러면 땅은 왜 지금과 같이 되어진 것일까요? 그 원인을 피 흘림에 관점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2.1) 사람의 피가 땅에 흘리게 되면 땅은 하나님께 공의(보복)를 요구합니다.

창세기 4:10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피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특히나 땅에 사람의 피를 흘리면 땅에 흐른 피는 하나님께 호소를 합니다. 아주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피에 대하여 보복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여 몰래 땅에 묻었어도 땅에 흐른 아벨의 피가 하나님께 그 대가(공의에 따르는 보복)를 요구했습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그 피의 호소에 따라 살인자 가인에게 형벌을 집행하실 것입니다. “네 아우의 피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한다“는 밀의 의미입니다. 

2.2)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한 자는 땅으로부터 저주받게 됩니다

창세기 4: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귀한 자들입니다. 피는 사람의 생명입니다. 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하나님만이 사람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만일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죽여 피를 흘린다면, 하나님의 주권을 침범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에 따르는 형벌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 따르는 형벌을 사람의 근원인 땅을 통해 집행하셨습니다. 바로 땅으로부터 저주를 받게 하여 땅에서 나는 수확물을 얻을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사람의 피가 자주 많이 흐르는 땅은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이라는 말이 됩니다. 결국은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피가 많이 흐른 땅으로부터 저주를 받게 됩니다. 땅은 황폐해지고 더 나아가 땅은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토해내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되는 것입니다. 

2.3) 피 흘림은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닙니다. 피 흘림은 영적인 사건입니다.

민수기 35:33-34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피는 땅을 더럽히나니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느니라.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여호와 하나님)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있음이니라.

피는 개인적인 죄일 뿐만 아니라, 아주 심각한 공동체의 영적인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으로 피 흘린 자들과 함께 거주하시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구원하여 약속한 땅에 들어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의 말씀으로 피로 땅을 더럽히지 말라고 하신 이유입니다. 만일에 이스라엘 백성이 피로 그 땅을 계속해서 더럽히면, 하나님은 그 땅에서 그들과 함께하시기를 거부하고 쫓아내실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비록 불신자들로 이루어진 사회이더라도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양심에 주신 보편적인 도덕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회 공동체에 피가 많이 흐르게 되면, 하나님이 넣어 주신 보편적인 도덕성이 무너진 것임을 드러냅니다. 그 사회는 기능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더 이상 그 땅에서 살 수가 없어 그 땅을 떠나야만 합니다. 마치 가인이 아벨의 피를 흘리게 한 것에 심판을 받아 땅에 정착하지 못하고 난민이 되었던 것과 같은 것이 됩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간단하게 시리아를 예로 들겠습니다. 1970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에 강력한 경찰 국가 체계를 만들고 반대하는 수십만 명을 잔혹하게 죽였습니다. 1982년 아들이 세습하고 독재를 강화하며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2006-2010년에 심각한 가뭄으로 농업이 붕괴됩니다. 땅으로부터 수확이 없어진 농민들은 도시로 이동하고 도시 전체가 과밀하게 되어 사회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이후에 아랍의 봄의 영향으로 경제적인 문제와 겹쳐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고 다시 시위대의 피를 많이 흘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반군이 생기고 전쟁하며 피가 더 흘렀고, 약 670만 명이 해외로 탈출합니다. 심지어 시리아 내에서 떠도는 사람들이 1300만 명이나 됩니다. 이것으로 땅에 피를 많이 흐르게 한 나라에 내려졌을 심판의 가능성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정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대량학살은 하나님 앞에 큰 죄인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누리고자 하는 공동체는 피 흘리는 죄를 엄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특히 지도자들이 독재자가 되어 많은 피를 흘리게 하면 사회가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지는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겪을 것입니다.

2.4) 피 흘린 죄로 인해 이스라엘은 실제로 역사 속에서 멸망하여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첫째로, 북이스라엘은 피 흘리게 하는 폭력으로 인해 결국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선지자입니다. 그는 북이스라엘의 악한 모습에 대한 끔찍한 결말을 예언했었고 실제로 멸망했습니다. 그들의 피 흘리는 행위가 멸망의 원인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호세아 4:1-3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

두번째로, 예루살렘의 멸망도 무죄한 피를 흘림으로 인한 것입니다.

열왕기하 24:3-4
이 일이 유다에 임함은 곧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들을 자기 앞에서 물리치고자 하심이니 이는 (남유다의 왕) 므낫세의 지은 모든 죄 때문이며, 또 그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려 그의 피가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였음이라. 여호와께서 용서하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시니라.

2.5) 지금까지 말씀드린 피 흘림에 대하여 간단하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가인은 아벨을 죽임으로 피를 흘리게 했습니다. 아벨의 피는 하나님께 자신의 피에 대한 공의, 즉 보복을 요청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가인이 흘린 피에 대한 형벌로 땅으로부터 저주를 받게 하셨습니다. 그는 더 이상 땅에서 소득을 얻기 위해 정착하지 못하고 방랑하는 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은 피를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땅에서 쫓겨나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습니다. 더 가혹하고 악독한 자들에게 끌려가게 된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은 가장 잔인했던 앗수르 제국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남유다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흩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인간이 주도하는 역사는 폭력에 의한 피 흘림의 역사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전세계 어느 나라나 어느 장소에서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람을 죽여 이 땅에 피가 흐르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어떤 소망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우리에게 소망은 남아 있는 것일까요? 어떻게 하면 인류가 흘린 피에 대한 대가를 치루고 소망을 가질 수가 있을까요?

3. '피 흘림' 죄로부터의 회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3.1) 피 흘리게 한 자의 피를 통해서만 땅은 회복될 수 있습니다.

민수기 35:33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피는 땅을 더럽히나니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느니라.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죽인 죄는 반드시 그에 따르는 형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에 흐르는 기본적인 형벌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입니다. 즉, 살인한 자의 피가 반드시 흘러야 합니다.

출애굽기 21:12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심지어 실수로 죽였더라도 피 흘림에 대가는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실수로 사람을 죽였을 때 그는 도피성으로 도망쳐서 그 성에 들어가 장로들에게 자신의 살인이 고의가 아님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성에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머물러야 합니다. 그 후에는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흘리게 한 피에 대한 피는 대제사장의 죽음이 대신 흘린 것으로 인정을 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공의를 이루시는 분입니다.

3.2) 죄의 삯은 죽음입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죄로 인해 죽음을 면하게 하는 속죄의 방법으로 동물의 피로 자신의 죄에 따르는 죽음을 피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수단이었을 뿐입니다. 우리가 희생제사에서 동물의 피를 받아 제단에 뿌리는 이유는 자신의 피가 뿌려져야 할 자리에 동물의 피를 대신 흘리게 함으로써 죄의 사함을 확증하기 위함입니다.

3.3) 모든 죄에 대한 해결을 위해 바로 예수님의 피가 제단에 뿌려졌습니다.

마태복음 26: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언약의 피니라.

예수님은 우리의 도덕적 모범자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해 이 땅에 자신의 피를 흘려 우리의 죄를 정결하게 하며 이 땅을 정결하게 하시기 위해 대속자로 오신 것입니다. 
실제로 기독교는 피의 종교입니다. 전인류가 흘린 피의 대가를 지불하시기 위해 희생 제물로 자신의 몸을 드려 피를 이 땅에 쏟으셨습니다. 인류를 대신하여 피 흘려 죄의 대가를 지불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갖게 하는 종교가 우리 기독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죄 문제가 해결된 복된 자들입니다.
최종적으로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돌아오실 때,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회복된 복을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전하게 누리게 될 것입니다.

4. 마지막으로 적용을 하겠습니다.

4.1)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반드시 실질적으로 피를 흐르게 하는 살인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 흘림의 유형에는 폭력과 언어 폭력과 소외와 착취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직장에서나 내 삶의 터전에서 나의 유익을 위해 다른 약자의 눈물과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신자들은 이런 유형의 피를 흐르게 함으로써 하나님께 고소당하시지 않아야 합니다. 

4.2) 신자는 자신이 머무는 환경에 피 흘림의 유형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명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피 흘림이 있을 경우 그 땅은 더러워지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그 땅에서 추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것이 분명한 사실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자신이 속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보시기에 좋은' 땅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4.3) 만일 우리가 피를 흐르게 하는 유형의 죄를 지었다면, 그 죄에 대해 정직하게 대가(속죄)를 지불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직하게 회개를 하고 상처를 받은 사람을 위로하고 보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적극적인 노력이 없다면, 공동체는 약해질 것이고, 결국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피를 흐르게 하는 유형의 죄를 단순히 개인적인 죄로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4.4) 신자는 무너진 세상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야 합니다.

피가 많이 흐른 땅은 하나님께 공의(보복)를 간구합니다. 이 심판의 요구에 합당한 대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것으로도 그 보복의 요구를 완전히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보혈만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더 힘써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대속하신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전도를 하여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살길임을 알려야 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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