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2.2026. 주일설교 이증복 목사
본문: 누가복음 4:9-12, 신명기 6:16-17, 출애굽기 17:1-7
제목: 주 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누가복음 4:9-12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신명기 6:16-17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삼가 지키며.
출애굽기 17:1-7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이르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들이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시험) 또는 므리바(다툼)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라.
지난 주의 설교에서 예수의 세례 받으시는 사건과 족보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4장은 예수께서 40일 금식 후에 마귀에게 시험 받으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마귀의 시험의 내용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시험입니다. 마귀는 예수님께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라고 유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세례와 족보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그러므로 마귀의 유혹은 하나님을 의심하고 다시금 확인하라는 도전입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라는 마귀의 세번째 시험에 대한 대답인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하나님을 시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드리고, 두번째로는 하나님을 시험하게 하는 마귀의 유혹은 어떤 방식인지를, 마지막으로는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을 시험하는 우리의 잘못된 행위를 드러내어 회개하고 믿음으로 사는 적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하나님을 시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신명기 6:16-17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삼가 지키며.
'시험하다'라는 동사는 히브리어로 나사(נָסָה, Nasah)입니다. 맛사(מַסָּה, Massah)는 시험이라는 명사입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내가 요구하는 것을 응답하여 증명해 보십시오”라는 태도를 나타냅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을 시험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가 원하는 증거를 더 신뢰하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시험했던 대표적인 사건은 출애굽기 17장에 등장합니다. 하나님을 시험한 자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으로 애굽의 종에서 구출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매일 아침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만나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날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을 가리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차가운 기온에서 따뜻하게 하는 불 기둥으로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도착한 곳에 마실 물이 없는 것을 알자 바로 모세에게 불평을 하였습니다.
출애굽기 17:2-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이르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들이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 대하여 원망하며 하나님을 시험한 것은 므리바에 물이 없는 것이 근본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완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하나님에 대한 의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자기들이 원하는 물을 주는 것으로 하나님이 계심을 증명하라고 하나님을 시험한 것입니다.
시편 95:8
“너희는 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의 맛사에서 지냈던 날과 같이 너희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지어다”
히브리서 3:8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완악하다“는 단순히 고집이 세거나 성격이 강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계심과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순종하지 않는 영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완악하다”와 비슷하게 쓰이는 표현은 “목이 뻣뻣하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목이 곧은 백성”이라 불렀습니다.
2. 마귀는 예수님께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라는 유혹을 성경 말씀을 인용하여 하였습니다. (시편 91:11, 12 -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그러나 예수님은 유혹하는 마귀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확신으로 마귀를 물리치셨습니다.
마태복음 3장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께서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라고 선언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선언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하나님이 보호하는 아들임을 증명하라는 마귀에게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신6:16)“라고 하시며 단호하게 물리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눈에 보이는 증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신뢰하여 승리한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 성도들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마귀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유혹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명심하십시요. 마귀는 노골적인 거짓말보다 진리를 왜곡하는 방법을 더 자주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말씀의 일부만 인용하여 하나님의 뜻과 문맥을 왜곡하면 신자들이 쉽게 속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편협된 신앙을 갖는 것과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단순히 말씀을 몰라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대개는 말씀을 왜곡하여 이해를 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임에도 하나님의 뜻인냥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왜곡되고 편협한 신앙은 대개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을 보조로 받아 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성경의 지식을 검증되지 않은 유튜브를 통해 얻을 때도 그런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의 가치관과 삶을 맞추어야 합니다.
3. 하나님을 시험하는 성도들의 행위들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3.1) 하나님보다 환경을 더 신뢰하는 행위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가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맛사에서 물이 없어 갈증이 심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구원자이시며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신 하나님보다 물 없는 것이 더 크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던 것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신뢰하는 것을 하나님은 언제나 책망하십니다. 역대하 16:1-10에서 유다왕 아사가 북 이스라엘의 침공을 받았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아람 왕에게 도움을 청하였는데, 하나님은 선견자를 통해 아사왕을 책망하셨습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다른 것에 더 의지하는 행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행위는 하나님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하는 행위가 되어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 됩니다.
3.2) 사람들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가장 흔한 예는 기도에 조건을 거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 이번에 이 시험에 합격시켜 주시면 하나님을 믿겠습니다.” “병을 고쳐 주시면 교회에 열심히 봉사하며 헌신하겠습니다.” “이번 투자가 성공을 해서 돈을 많이 벌게된다면, 교회에 십일조를 하겠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을 내 요구를 들어주는 조건부 계약 상대로 대하는 것입니다.
물론 서원 기도하는 형식과 거래를 위한 조건부 기도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서원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감사에서 우러나와 자신을 드리겠다고 약속하는 기도입니다. 대표적으로 한나는 아이를 주시면, 즉,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면, 그 은혜를 온전히 하나님께 다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나는 그 서원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은 온전하게 서원을 이행한 한나에게 더 많은 자녀들을 주셨습니다.
서원기도와 조건을 가지고 거래를 하는 기도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각각의 기도의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기도가 마무리되어질 때에 서원기도와 조건을 가지고 하나님을 시험하는 기도가 드러납니다. 기도의 마무리에서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옵소서”라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맡겨 드리는 자세는 서원기도입니다. 반면에 자신의 유익을 얻기 위하여 반드시 이것을 해주셔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라는 태도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조건부 기도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의 기도를 점검해야 합니다. 기도를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맡기며 하고 있는지, 아니면 내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도전적인 마음으로 기도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3.3) 일부러 위험한 행동을 하여 하나님이 도움을 받으려는 행위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입니다. 위험한 자리에 자신을 위치시키고 하나님은 나를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 여기는 믿음은 믿음이라기보다 무모함입니다.
마가복음16:18의 말씀으로 예를 들겠습니다.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이 말씀을 읽고 "믿습니다"를 3번 외치고 코브라에게 손을 넣는다면, 그는 죽을 것입니다. 독을 마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무모하게 하는 행동은 믿음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말씀이 이루어진 역사도 분명하게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도 모르는 중에 독사에게 물렸습니다. 하지만 말씀처럼 죽지 않았습니다. 초대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사도요한을 처형하기 위하여 독을 마시게 했지만 죽지 않은 것이 전해져 옵니다. 이 분들은 의도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한 것이 아닙니다. 갑작스럽고 극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보호하여 주신 것입니다.
3.4) 하나님의 뜻을 찾기보다는 어떤 표적을 먼저 구하는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자주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이 길이 맞다면 표적을 보여 주세요.“ 하지만 지금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인지 알고자 한다면, 먼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품에 맞고 도덕적이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올바른 것이라면 표적이 없어도 그 길은 맞는 것입니다.
3.5) 마지막으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행하는 것과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으로 행하는 올바른 신앙은 언제나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때를 인내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하나님께 먼저 증거를 요구하고, 자신의 조건을 만족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증거를 먼저 달라는 자들의 마음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보다는 의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를 하는 자들은 절대로 하나님의 응답이 늦어지는 것을 기다리지 못합니다. 즉각적인 응답으로 확인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순종함으로 나타나지만, 시험하는 행위는 하나님을 향한 의심에서 시작됩니다.
4. 결론입니다.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신다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을 시험하는 기도는 더 이상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가 없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를 주셨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지시고 돌아가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모든 믿는 자들을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자들을 하나님의 자녀들로 삼아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증명된 사랑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어려운 상황이 오면 "하나님이 나를 정말로 사랑하시는가?"라는 의문이 생겨 또 다시 하나님께 증거를 요구하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인내로 말씀을 순종하여야 합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이 힘들 때마다 성도님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으심과 사랑을 묵상하시기를 바랍니다. 묵상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충만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