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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2026. 주일설교 이증복 목사 
본문: 누가복음 1:1-4 
제목: 누가복음 개관


누가복음 1:1-4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오늘부터 우리는 누가복음을 가지고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누가복음을 설교 본문으로 정한 이유는, 이 복음서가 이방인을 향한 선교적 목적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 안에 복음의 열정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말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누가복음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이 복음서가 왜 기록되었는지, 누가 기록했는지, 그리고 누구를 위해 쓰였는지를 통해 우리 믿음의 기초를 점검하고자 합니다.

이 서론 설교의 목적은 단순히 누가복음에 대한 지적인 만족을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이 확실한 기초 위에 서게 하고, 그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4권의 복음서를 주셨습니다.

1.1) 우리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이 네권의 복음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을 공관 복음이라 부릅니다. ”공관“이라는 용어는 ‘함께 본다’, ’같은 관점으로 본다‘라는 뜻입니다. 이 세 복음서가 공관 복음이라 불리는 이유는 세 복음서가 모두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과 가르침이 비슷한 흐름과 구조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 복음서에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건과 비유가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갈릴리 사역을 중심으로 기적과 비유가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일 이 세 복음서를 나란히 놓고 읽는다면, 복음서 간 다른 강조점과 유사함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종이로 되어진 성경책에는 모두 각각의 복음서 몇장 몇절에 비슷한 사건이 있는지가 단락이 시작하는 부분에 기록돼 있어 이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당시에는 갈릴리 지역(15만-20만 명)이 예루살렘 지역(3-5만 명)보다 인구가 훨씬 많았습니다.

1.2) 이 세 복음이 비슷한 흐름과 구조를 가지고 있음애도 강조점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에게 예수님이 구약의 약속된 메시아임을 증명하고자 한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다윗의 후손으로 왕이심을 강조합니다.
마가복음은 로마인에게 예수님이 고난 받는 종으로서 행동 중심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의 권능과 대속을 강조합니다. 마가복음이 제일 먼저 기록된 복음서입니다.
누가복음은 이방인(특히 데오빌로)에게 예수님은 온 인류의 구주이신 인자로 소개를 합니다. 특히 누가복음은 가난한 자, 죄인, 여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헌편,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달리 예수님의 신성, 곧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합니다.
결국 네 복음서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히 알게 하기 위해 기록된 말씀입니다. 

1.3) 복음서를 4권으로 기록한 목적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한 권의 복음서로 기록을 하면 너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4명의 저자로 하여금 각기 다른 수신자에게 각자 강조점을 다르게 기록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다양하고 입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하신 것입니다. 그 결과로 교회와 믿는 자들은 더 풍성한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누가복음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2.1) 누가복음의 저자는 누가입니다. 누가는 의사였고, 사도 바울의 동역자 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입니다. 누가는 매우 지적이고 신중한 사람으로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것에 탁월한 은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누가는 의사였지만, 그의 업적은 성경의 저자로서 오고 가는 세대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한 것입니다.

2.2) 누가복음의 쓰여진 시기는 AD 58-60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약 2년간 가이사랴에 구속되어 있었던 때입니다(사도행전21:27-36).
누가는 바울이 2년간 구속되어 있는 동안 많은 증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기록된 자료들을 읽고 참조를 하여 누가복음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1-3년 후 AD60-62년경 누가복음의 후속편으로 사도행전을 기록하였습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누가가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도 경험한 사실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정과 내면까지도 매우 생생하게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1.3) 누가복음의 수신자는 데오빌로 각하입니다. 데오빌로라는 이름은 그리스식 이름임으로 이방인이 복음서를 받는 대상입니다. 데오빌로는 합성어로 데오는 하나님, 빌로는 필로스,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즉, 데오빌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만일 데오빌로가 모든 그리스도인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본다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복음을 갈망하는 모든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우리를 포함하여)을 가리키게 됩니다. 

그러나 만일 데오빌로 각하가 실제 인물을 가리키게 된다면, 당시 로마 상류층의 초신자로 복음에 확신이 필요했던 사람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로마 상류 사회에는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퍼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하나님 나라와 예수는 왕이라는 가르침을 오해하여 정치적인 반역 운동으로 의심했었습니다. 어떤 경우는 교회 안에 신의 형상을 만들지 않으면서 타 종교의 신들을 부정하였기에 무신론자로 오해를 하였습니다. 성찬식의 포도주와 빵을 먹으면서 피를 마시고 살을 먹는다는 설교를 통해 식인하는 단체로 오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 안에서 모두 다 형제 자매라고 불렀기에 근친 상간이 있는 단체로 오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누가는 초신자에게 이런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교정하여 복음에 대해 더 확신하도록 도와 주고자 한 것입니다.

3. 누가는 누가복음을 읽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믿음의 확신을 주고자 했습니다.

3.1) 누가는 신자의 믿음의 확신은 성경의 말씀이 성취된 것에 있다고 합니다. 누가복음 1:1의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에서 "이루어진 사실"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은 어느날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구약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것입니다. 구약은 주어진 약속이라면, 신약은 지켜진 약속입니다. 구약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신약은 누가 복음서와 같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려줍니다.

누가복음 24:44-45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성경의 기록된 약속들의 성취는 데오빌로(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신앙에 확실성을 주는 근거가 됩니다. 또한 사랑하는 성도들의 신앙을 강건하게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 확실성을 가진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적극적으로 전하는 전도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3.2) 신자의 믿음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은 성경 내적으로 약속이 성취된 사실에만 의지하지 않습니다. 성경 외적인 증거를 통해서도 신자의 믿음을 확실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신자의 믿음의 외적인 증거는 예수님의 이적들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에 관한 많은 증인들입니다.
누가는 누가복음을 기록할 때, 실제로 증인이 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누가는 보지 않고 소문으로 들은 이야기를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할 때 정확하게 그 경험을 한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도 아는 것처럼 직접 경험한 증인의 증언은 법적으로 효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인들의 증언은 우리의 믿음을 더 확실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를 눈으로 본 증인들은 없을지라도, 여전히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한 많은 증인들이 있습니다. 모든 간증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분들의 증언은 우리 믿음을 굳건하게 하는 도움이 됩니다.

3.3) 타 종교의 증언과 성경의 증언의 차이점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더욱 확신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승천에 대한 다수의 증인이 있으며 실제로 증언한 사람의 이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하늘 승천(미라지)은 증인이 없습니다.
무함마드가 밤에 메카에서 알아크사 사원(예루살렘 구 시가지 내에 있음)까지 기적적으로 이동하여 부라크라는 특별한 존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전해질 뿐 증언자는 없습니다. 또한 쿠란에서도 간접적으로 언급만 할 뿐입니다. 증인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증언이 없음에도 믿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믿음은 사실에 근거한 진실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에 대한 다수의 증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로 올라간 것은 분명한 사실임을 확신합니다. 또한 하늘로 올라가실 때 하신 약속도 성취될 것을 우리는 확실하게 믿을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3.4) 누가는 신중하게 복음서를 기록함으로써 신뢰성을 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누가는 누가복음을 기록할 당시의 존재하던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을 기록한 책들을 자세히 살펴 차례대로 썼다고 말합니다. 

먼저, “차례대로 썼다”는 말입니다. 누가는 복음서를 엄격하게 연대기적 순서로 누가복음을 기록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대략적인 연대기적 순서로 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다른 복음서보다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읽기가 쉽습니다.
누가복음 1-2장은 예수 탄생 전의 사건에서 시작하여 12살까지의 기록입니다.
누가복음 3-9장은 예수님의 공적인 사역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누가복음 10-13장은 제자들을 훈련시키며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0-24장은 예루살렘에서 유다의 배반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기록하였습니다.

두번째는, 자세히 살펴서 누가복음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록한 이유는 데오빌로 각하 또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사람의 신앙을 더 확실하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당시 교회에는 복음서라고 이름을 붙인 기록들이 여러개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기록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잘못된 기록들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기록을 읽는 경우 믿음을 확고하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약해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2세기에 기록된 도마복음이라는 책이 성도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데 사용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잠시 도마복음이 성경이 아닌 근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도마복음에는 예수님을 구원자라기보다 비밀지식을 전하는 스승으로 묘사합니다. 또한 도마복음은 십자가와 부활이 없습니다. 가장 이상한 것은 여자는 남자가 되어야 생명을 얻는다고 쓰여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누가는 복음서에 아무 이야기나 기록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검증된 내용을 기록했던 것입니다. 누가가 이렇게 한 목적은 이방인 신자들의 믿음을 더 확실하게 하려 함입니다.

4. 누가복음을 서론에 대한 결론입니다.

누가복음은 누가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믿음을 흔들리지 않게 하고, 확신 위에 세우기 위해 기록한 말씀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막연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 위에, 역사적 사실 위에, 그리고 신중하게 기록된 말씀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가복음의 말씀을 듣는 동안 사랑하는 성도들이 더 확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확신에 가득한 우리의 믿음을 가지고 복음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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