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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2026. 주일설교 이증복 목사 
본문: 누가복음 1:26-38, 45
제목: 마리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

누가복음 1:26-38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베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누가복음 1: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성도 간에 신앙의 교제를 할 때, 하나님은 은혜의 말씀을 통해 성취하신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나, 실제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종종 이렇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기적이나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것은 당시에 특별한 상황에서만 일어난 일이지 지금은 아니다‘라고 ...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먼저 우리에게 은혜를 주심으로 우리의 믿음을 담대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 은혜로 인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도 순종하는 자가 됩니다.
특별히 오늘은 메시아 잉태 소식에 대한 마리아의 믿음의 반응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하심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의 출생을 알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조용하지만, 초월적입니다.

1.1)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장소, 시골의 한 처녀에게 전해집니다.

마태복음 1:26-27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작은 자에게 먼저 찾아 가셔서 말씀으로 사명을 주십니다. 어느 누가 나사렛이란 동네에 살고 있는 시골 처녀인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태어나게 하실 것이라 생각을 할 수가 있었을까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시작된 장소는 중심이 아닌 주변이며,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사람은 권력자가 아닌 시골의 한 처녀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반면에 현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용하고 작은 교회보다 대형 교회가 은혜가 많고, 하나님의 역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적 기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규모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주어집니다.

예전에 가족과 함께 교환 교수로 매디슨에 오셨던 분이 있었습니다. 이 교수님도 대형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이 좋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년간 매디슨에 계시면서 부족한 교회 환경 속에서 성경 공부와 봉사를 하면서 자신과 가족의 신앙이 대형 교회의 프로그램에 의해 형성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형 교회에 다니는 동안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교환 교수 기간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하신 후에 그 교수님은 조그만 교회로 옮겼고, 교회를 섬기면서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알았다고 간증을 교회에 보내 주셨습니다.

1.2)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마태복음 1:28-30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첫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 주신 사람은 권력자가 아닌 시골의 한 처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가 대형 교회보다 더 은혜를 올바르게 깨달을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마치 시골에 사는 사람과 작은 교회 다니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마리아가 시골에 살고 있는 무명의 처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교회에 다니기에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해 준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의해 마리아에게 베풀어진 것입니다.

두번째로, 28절의 “은혜를 받은 자”라는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28절에서 마리아가 은혜 받은 자로 불리는데 사용된 동사는 수동태이며 완료시제입니다. 수동태가 사용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는 것이 마리아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서 비롯된 선물임을 전달하고자 한 것입니다.
완료시제로 사용된 것은 마리아가 갑자기 은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마리아는 “지금까지 은혜 안에서 있었고, 지금은 더욱 충만한 은혜의 영광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간략하게 말하면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는 분이시고, 마리아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은혜를 받았고, 지금은 더욱 넘치는 은혜를 받은 자라는 말입니다.

세번째로, 30절에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입니다.
여기서 입었다는 동사는 능동태이고, 시제는 부정과거입니다. 의미상으로 하나님이 능동적으로 ”지금 너에게 특별한 은혜에 참여하게 하였다”입니다. 여기서 은혜는 하나님의 주시는 어떤 감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가장 중요한 사건인 성육신의 역사에 참여하도록 부르신 소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1.3) 하나님께서는 은혜 받은 마리아에게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일에 대하여 알려 주십니다.

마태복음 1:30-35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하나님께서는 은혜만을 주지 않으십니다. 그 은혜를 따라 순종해야 하는 사명도 같이 주십니다. 마리아가 순종해야 하는 하나님의 은혜는 처녀로서 아이를 잉태하고 하나님의 아들을 낳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야곱의 집을 다스릴 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나라는 영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약혼자가 있는 처녀였습니다. 마리아의 상황은 이성적으로 순종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도들께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은혜를 받는 삶은 편안하고 감동적인 삶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은혜 받은 자의 삶은 이제부터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는 시작입니다. 마리아가 은혜를 입었기에 이제부터 일어날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마리아는 파혼의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마리아는 가족의 수치가 되어 외면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마리아는 사회적으로 수치스러운 여인으로 낙인 찍히게 될 것입니다. 더 심하게 되면, 종교 지도자들에게 간음한 자로 심판을 받게 되어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2. 마리아는 은혜 받은 자로서 아주 적절하게 반응합니다.

2.1)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살고자 한다면, 먼저 하나님의 소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마리아는 처녀로 아이를 잉태하는 사명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천사에게 직접적으로 질문을 합니다. 이 질문은 의심도 아니며 불신앙도 아니며 의심 마귀가 들었기 때문도 아닙니다. 
마리아에게 아이를 잉태하게 하는 것은 오직 남자로 말미암아서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남자와 잠자리를 한번도 하지 않은 자신이 아이를 임신할 것이라 합니다. 마리아는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믿음을 가지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마리아의 질문은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참된 신자는 말씀에 의문이 있을 때 이해하려고 씨름하는 사람입니다. 마리아의 질문은 바로 참 신자의 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사는 아주 부드럽게 어떻게 그 일이 있을 수 있는지를 자세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2.2) 천사는 하나님의 계시를 잘 드러내어 설명하여 줍니다.

누가복음 1:35-38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베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천사가 마리아의 질문에 대해 대답합니다.
첫번째로, 마리아가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비록 마리아가 처녀로 아이를 잉태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임신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성령이 마리아에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능력이 마리아를 덮으셨기 때문입니다. 즉, 자연적인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역사입니다.
두번째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를 눈으로 보고 알 수 있도록 하는 증거를 제시하여 줍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그 확신을 주기 위해 증거로 친족 엘리사벳이 늙어서 아들을 임신한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세번째로, 천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마리아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누가복음 1:37)
이 말씀의 정확한 의미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결코 무력해지지 않는다”입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의 말씀은 실패하지 않는다“입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자신이 약속하신 말씀은 반드시 성취하신다는 것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많은 대통령 후보들이 나와서 여러 가지로 공약을 합니다. 사람들은 그 공약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공약을 한 대통령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어도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가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약속하신 말씀은 반드시 실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모든 성경의 말씀은 우리가 믿고 순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은혜가 진정한 믿음으로 드러나는 것은 순종할 때 입니다.

누가복음 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누가복음 1: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믿음이란 가능성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은혜 받은 자로서 하나님 말씀을 믿었고, 순종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리아의 순종을 통해 세상에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의 순종을 통하여 저와 사랑하는 성도들에게까지 구원이 이르게 된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는 우리를 위한 적용입니다.
첫째로, 우리는 과학적, 이성적 기준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여 행동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이 현실을 만든다는 것을 믿고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의 실현이 지연되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의 실패로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 시간과 내 기준에 따라 말씀의 약속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정하신 시간에 성취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우리는 은혜를 감정적인 감동으로 착각을 해서는 않됩니다. 마리아는 천사가 자신에게 “하나님의 은혜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라는 인사말에 감정적으로 충만함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리아는 천사의 인사말에 무서워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다“는 말과 은혜의 내용을 들고, 도리어 질문을 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받은 은혜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받은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5. 결론입니다.
우리는 마리아를 통해 은혜가 내 삶의 편안함도 감정적인 충만함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인 성육신을 위해 자신을 드리라는 요구였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혜의 부르심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은 각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여 그 은혜의 부르심에 순종하시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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