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2.2026. 주일설교 이증복 목사
본문: 창세기 4:12-17
제목: 죄인의 변명과 유예된 심판
창세기 4:12-17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가인이 자신의 동생 아벨의 피를 땅에 흐르게 하였기에 하나님은 가인에게 그에 합당한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은 인간의 근원인 땅으로부터 가인이 저주를 받게 하셨습니다. 가인이 농사를 지어도 더 이상 땅은 가인에게 열매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두번째는, 자신의 동생을 보호하지 않고 죽였기에 가인도 가족의 보호에서 추방되어 방랑자가 되는 벌을 받게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말씀을 통해 보아야 하는 것은 3가지입니다: 1) 가인을 통한 죄인의 특징이 무엇인지, 2) 그런 죄인을 왜 하나님은 보호해 주시는지, 그리고 3)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신 표가 무엇인지입니다.
1. 가인을 통해 죄인의 특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보겠습니다.
1.1) 가인은 자신의 형벌을 자신의 죄보다 더 크게 생각하여 불평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죄인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창세기 4:12-13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2) 가인은 자신의 죄에 대해 무감각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경건되게 살고자 하는 자의 특징은 자신의 죄에 대한 깊은 슬픔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게 살고 있는지를 알고자 한다면, 제일 먼저 나는 얼마나 나 자신의 죄에 대하여 내 마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본래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래서 피조물인 사람의 삶은 창조주를 기쁘시게 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경건한 삶이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삶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자신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무감각합니다. 실제로 가인은 단 한번도 동생을 죽인 죄에 대해 후회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인은 자신의 죄에 무감각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1.3) 죄인이 회개하기 어려운 이유는 자신의 죄와 벌에 대해 여러 가지 변명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인의 반응을 통해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도록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질문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가인은 전형적으로 회개하지 않는 죄인의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라고 하나님의 책망적인 질문에 변명을 하였을 뿐입니다.
두번째는, 가인에게 심판의 말씀을 통해 죄의 무거움을 알도록 하셨을 때, 가인은 동생을 죽인 것에 대한 회개 대신 자신이 받는 벌에 대한 불평을 합니다.
창세기 4:13-14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우리의 올바른 반응은 죄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의 징계의 채찍을 받게 되었을 때, 인내로 그것을 감당하며 회개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비하셔서 징계의 채찍을 일찍 거두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징계를 피하려고 하거나 불공평하다고 억울함을 주장하는 것으로는 회복을 얻을 기회를 잃어 버릴 뿐입니다.
마지막은, 가인과 같은 죄인은 형벌을 피하는 방법을 잘 찾습니다.
창세기 4:17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가인은 하나님이 내리신 방랑자로 사는 형벌을 받는 대신에 성을 쌓고 한 곳에 정착을 하였습니다. 마치 교도소에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교정받기 보다는 더 나쁜 기술을 배우고 나쁜 계획을 세우는 자들과 같습니다.
1.4) 모든 죄인의 특징은 바로 자기중심성입니다.
가인의 모든 뻔뻔한 대답의 근원에 있는 것이 바로 자기중심성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금지 명령을 어긴 근원적인 동기가 바로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되는 자”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아담의 타락의 동기가 이제는 모든 죄인의 근원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하나님으로 여기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들은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행동을 할 때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을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자기중심적인것이라 여겨지는 것이 발견되면, 가인과 같은 변명과 자신을 위한 성을 쌓지 않아야 합니다. 도리어 다윗처럼 하나님께 죄 지은 것에 대한 깊은 슬픔을 가지고 회개를 하여야 합니다.
시편 51:1-4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1.5) 죄인의 뻔뻔함에도 마음 속의 두려움은 결코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구소련의 잔혹한 절대 권력자 스탈린의 이야기입니다. 스탈린은 매일 밤 침실을 바꾸고 누구도 자신이 자는 침실 방을 알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는 절대 권력을 가지고 수 많은 사람들을 마음대로 죽였습니다. 하지만 암살의 두려움에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이 자는 방을 알릴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방에 들어오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로 죽이거나 수용소로 보냈습니다. 스탈린이 마지막 때, 즉 1953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경호원들은 그가 방에서 나오지 않음에도 그를 깨우러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경호원들은 스탈린이 잠든 방을 몰랐고, 알았더라도 방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방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스탈린은 암살당하는 두려움 속에서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죽었던 것입니다.
가인은 자신이 더 이상 가족의 보호 대상자가 아닌, 동생을 죽인 살인자로 복수의 대상이 된 것을 알았습니다. 가인은 그의 동생 아벨의 죽음에는 냉담하게 반응했지만, 자신이 보복을 당해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여기서 “누가 가인을 죽인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고대 근동의 문화는 역사적으로 가족의 복수를 가까운 가족이 하는 것을 의무로 여겼습니다. 즉, 아벨의 피에 대한 보복을 또 다른 가족이 가인에게 행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인에 대한 하나님의 추방은 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 보호를 받으며 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가족의 보호 대상자가 아닌 것도 의미합니다. 그러면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그 당시의 원수 갚는 의무를 실행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가인에게 사람을 마주치는 두려움을 가져왔습니다.
2. 하나님은 왜 살인자 가인을 죽이시지 않고 보호하는 표를 주셨을까?
창세기 4:14-15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2.1) 피 흘림의 연쇄 고리를 끊어 사회의 혼란과 악화를 방지하여 사람의 생육과 번성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살인으로 혼란되는 사회는 가정의 안정을 이룰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그 사회는 붕괴되어 더 이상 번영을 이룰 수 없게 됩니다.
저는 왜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을 학대하는 독재자를 바로 죽이시지 않으실까? 생각을 할 때면, 독재자를 죽임으로 인해 오게 되는 혼란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통치자가 없는 세상이 독재가 있는 곳보다 훨씬 끔찍 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그 독재자에게 합당한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심판은 아주 적절하고 공의로울 것입니다.
2.2) 생명의 주인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모든 생명의 주권자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심지어 범죄자의 생명도 하나님의 허락없이는 죽일 수 없다는 분명한 제시입니다. 사회 관습이 보복을 인정하더라도 사람에게는 다른 생명을 취할 권한은 없습니다.
물론 국가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흉악한 죄인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도록 허락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나중에 로마서를 설교하게 되면 국가의 역할 부분을 설교할 때 하겠습니다.(참조: 롬3:3-4, 벧전2:13-14)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살인자 가인이 관습에 따라 개인적인 보복으로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2.3)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죄인에게 보호의 표를 주심으로 죄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자 한 것입니다.
로마서 2:4-5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가인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표를 가짐으로 죽음의 두려움에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가인은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인은 자신이 가진 표가 무슨 의미인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이 표는 하나님께서 의인에게 주신 표가 아니라, 죄인에게 주신 표라는 것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이 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지은 죄로 죽어 마땅한 자이지만, 하나님의 자비로 심판의 유예를 받고 있는 자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표시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에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인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성을 쌓았습니다. 가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마저 내버렸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떠난 자들의 모습입니다.
3.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은 가인과 같이 하나님을 떠난 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으로 가인에게 주셨던 임시적인 표보다 더 좋은 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주셨던 징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유월절의 어린 양의 피를 문에 바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피를 바른 집에는 장자의 죽음이라는 심판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시인 할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이 언약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몸에 새기고 다녔던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과 유월절을 기쁨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세번째는, 에스겔서에 나오는 의인들에게 주는 이마의 표입니다. 에스겔서 9장 4절은 예루살렘에 죄로 말미암아 탄식하는 자들의 이마에 표를 그리라는 명령으로 하나님의 심판에서 보호받을 의인들을 구별하게 했습니다.
네번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인 성도들에게 주는 세례입니다. 세례는 우리가 구원 받은 자임을 모인 공동체 앞에서 드러내는 표지입니다.
다섯번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성령의 인치심입니다. 성령의 인치심은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는 표시이며, 구원받은 자라는 인증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하시겠다는 표시입니다. 믿는 모든 자들은 모두 다 성령의 인치심을 받았습니다. 이 표는 가인에게 주셨던 표와는 비교할 수 없이 귀중하고 값진 것입니다. 가인에게 있었던 표는 그의 생명의 위협만을 보호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임하신 성령님은 우리를 올바르게 하고 의로 살아가도록 역사하여 주십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장성한 자로 성장하도록 역사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종말의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표입니다. 종말에는 아무런 표나 다 받아서는 안 됩니다. 종말에 사탄은 사람들을 속여 짐승과 우상에게 경배하게 하고 이마나 손에 표를 받게 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도들은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계14:1)“라는 말씀대로 표를 받을 것입니다.
4. 적용입니다.
성도 여러분들은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주셨던 심판의 유예기간 동안 가인이 변명과 자기만을 위한 성을 쌓았던 것처럼 행동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히려 다윗처럼 죄에 대한 깊은 자각에서 오는 슬픔을 가지고 회개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인과 비교할 수도 없는 좋은 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인치심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아가게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저는 성도 여러분들이 마지막 날에 어린 양의 피의 표를 가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하도록 모든 죄를 회개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