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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2025. 주일설교 이증복 목사 
본문: 마태복음 6:13, 야고보서 1:12-15
제목: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네번째) - 시험

마태복음 6: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야고보서 1:12-15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니지,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1. 오늘은 지난주 설교를 요약하고 용서에 대해 추가적인 말씀을 전하고, 시험에 대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1.1) 지난주에 우리가 죄 지은 자를 용서하는 것은 하나님께 용서 받았음에 대한 증거이며 최후 심판자리에서 용서를 받을 것임에 대한 확신이라 말씀 드렸습니다. 그결과 교회는 회복되고 자유함이 있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용서를 하기까지 마음에 괴로움이 있고 견디기 힘든 면이 있을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것입니다. 

1.2) 용서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은 우리가 실천하는 용서의 범위와 용서의 대상입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래서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 지은 죄를 용서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용서해야 하는 대상은 예수님과 같이 온 인류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용서해야 하는 대상은 우리와 직접적인 대상만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제가 스탈린이나 히틀러를 용서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탈린이나 히틀러가 저에게 무엇인가 잘못을 직접적으로 한 것도 없고 만난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용서의 범위는 오직 우리에게 죄 지은 자들에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올바르게 용서의 범위와 대상을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용서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선동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분들의 가족들만이 그들의 가족을 죽게 한 자들에 대하여 용서를 할 수 있는 주체입니다. 삼자가 그만 용서하라고 강요를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자기와 연관이 없는 자가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용서를 강요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이 말에 좋아요를 추천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선동에 속아 넘어가 좋아요 추천을 누른 적이 있다면, 우리는 이 잘못을 회개해야 합니다.
이것이 조심스러운 이유는 목사가 이런 잘못을 저지르기 쉽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성도들에게 용서를 가르칩니다. 그리고 상담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용서에 대한 가르침과 상담의 범위를 넘어서 용서를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용서 받지 못하고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은근한 협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직 목사는 성도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고자 하는 믿음을 갖도록 올바르게 교육해 주고 기도해 주는 것까지가 목사의 역할입니다. 억지로 용서를 강요하는 것은 그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입니다. 
지난주 말씀과 이번 주 말씀을 통해 용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있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 시험에 대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우리 말로는 시험이라는 단어가 하나이지만 영어에서는 'trial'과 'test'와 'temptation'으로 다르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헬라어에서는 어원에서 시련(test)와 시험(유혹)(tempt)의 뿌리는 같습니다. 

2. 시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구약의 많은 곳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시험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야고보서 1장 13절은 하나님은 사람을 시험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의 말씀을 가지고 설명을 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야고보서 1:12-15
12 -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13 -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니지,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14 -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15 -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2.1) 야고보서 1장 12절의 '시험(trial)'은 모든 외부적인 어려움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험(trial)을 가져오거나 허락을 하실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믿음의 시련(test)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시험(trial)으로 믿음의 시련(test)을 겪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될 것입니다(약1:4) 
반면에 야고보서 1:13-14에서 말하는 '시험하다(tempt)'는 하나님이 하시는 시험(어려운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사탄이 유혹(시험, temptation)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시험을 당신의 백성들에게 하지 않습니다. 사탄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성도들을 '시험(유혹, temptation)'에 빠지게 하여 죄를 짓게 하여 죄의 삯으로 사망을 낳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2절의 시험과 13-14절의 시험은 다른 의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2.2) 동일한 '시험(trial)'이 누구에게는 온전한 하나님의 성품을 닮게 하는 믿음의 '시련(test)'이 되고, 누구에게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시험(유혹, temptation)'이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욕심이 사탄이 주는 유혹(시험)에 이끌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우리가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있을 때에 우리 앞에 매혹적인 덫을 만들어 놓습니다. 
심지어 사탄은 예수님을 찾아와 시험(유혹)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40일을 금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인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사역을 위해 기도하신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십자가 희생제사를 통해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마귀가 40일을 금식하신 예수님께 나타나 천하 만국의 영광을 보여주며 자기에게 절하면 이 영광을 주겠다고 유혹하였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과는 비교가 안 되는 아주 매력적인 길이었습니다. 또한 주리신 예수님께 돌을 빵으로 만들어 먹는 것으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며 배고품을 해결하라고 유혹하였습니다. 일석이조의 좋은 방법인 것처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유혹)을 물리치시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온전히 성취하셨습니다.

2.3) 우리가 어려운 시간을 걸어가고 있을 때, 사탄이 가져다 주는 미끼(시험)에 빠지는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우리에게 '시험(trial)'이 오게 되면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어려움을 벗어나고자 합니다. 문제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귀가 어려움을 해결하는 아주 쉽고 매력적인 미끼를 우리 앞에 던져 놓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시험(유혹)'이라 부릅니다. 이 원수의 목적은 하나입니다. 그것은 사냥꾼이 사냥물을 잡고자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주 잘 손질되어 보기도 좋고 냄새도 좋은 미끼를 우리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것으로 포장하여 우리 앞에 보여줍니다. 그때에 우리 마음의 욕심이 이것을 강력하게 원하게 됩니다. 처음 한 순간은 이 '시험(유혹)'이 우리를 사냥하기 위한 사탄의 미끼임을 알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미끼를 먹기 원하는 우리 마음의 욕심은 즉각적으로 '시험(미끼)'을 포장을 하여 합리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 욕심에 끌려 미끼를 먹습니다. 그 후에는 그 먹이를 자주 먹는 것에 거부감이 없게 됩니다. 주의해야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사탄이 가져온 시험을 단 한번만 해보고 그만두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 입만 먹어도 우리의 마음은 죄에게 문을 열어 주게 되어 그 다음부터는 거리낌 없이 더 시험에 자주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이 중요합니다. 사탄의 '미끼(시험)'를 먹지 않기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분께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시고 지혜를 주시어 사탄의 '미끼(시험)'를 잘 분별하게 해 달라고 하는 기도의 함축이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입니다.

2.4)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최대 적은 주변의 어려운 상황이 아닙니다. 아주 악한 정치인들도 아닙니다. 물질적인 어려움도 아닙니다. 질병도 아닙니다. 우리를 시험에 빠지게 하여 죄를 짓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최대의 적은 나 자신의 죄로 물든 마음의 욕심입니다. 내 욕심이 '시험(유혹)'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설혹 마귀가 직접 와서 유혹을 하더라도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그 미끼를 물리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2.5) 사탄의 '시험(유혹)"에 빠진 자들은 어떤 변명을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만약 내가 이런 변명을 하고 있다면, 시험에 빠진 자인 줄 알고 회개하고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사람에게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 말씀을 전하면, 그는 사람이 죄인이 된 것은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심지 않았다면, 우리 인간은 죄를 짓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죄에 빠지게 하려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심고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입니다. 그 나무를 볼 때마다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이자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려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그들로 하나님을 올바르게 경배하며 에덴 동산의 복을 누리게 하신 목적으로 주신 것입니다.

제 친구 이야기입니다.
이분은 돈을 많이 벌어 선교사를 후원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직장을 관두고 다단계 판매를 하였습니다. 그것도 정상적인 다단계 판매 회사가 아닌 아주 짧은 시간에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다단계 회사였습니다. 결국은 있던 돈을 잃은 것 뿐이었습니다. 문제는 그가 돈을 잃은 것에 대한 원망을 자신의 욕심에 돌리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정부나 주변 친구에게 돌린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의 욕심이 유혹을 받아 죄에 빠져 잘못된 길로 가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회개하여 그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지 못하게 됩니다.
명심해야 합니다. 사탄의 '시험(유혹)'에 빠지는 것은 어려운 환경을 통해 믿음의 연단을 하게 하시는 하나님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의 욕심에 미혹되어 사탄이 포장해 놓은 미끼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3.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은 '시험(유혹)'에 들지 않기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며, 시험이 올 때를 대비하여 마음에 경비를 세워야 하며, 시험에 빠지려는 증상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3.1) 나의 마음에 늘 원하고 있는 욕심은 무엇인가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니면 자기가 늘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탄은 우리의 약함을 꼭집어서 미끼를 던집니다.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물질에 대한 집착이 있습니다. 언제나 돈을 벌수 있다는 미끼를 던질 것입니다. 그러면 물질에 대한 욕심이 사탄의 미끼와 만나 그 시험에 넘어가게 됩니다. 
심지어 어떤 목사님들은 명예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단에 총회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총회장이 되어야 하는 그럴싸한 이유를 만듭니다. 실제로는 명예에 대한 욕심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총회장 선거 때가 오면, 자신의 욕심으로 명예라는 "유혹(temptation, 시험)'을 위해 교회 헌금을 10억원이나 들여 총회장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반드시 자신의 마음에 욕심과 약함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야 합니다. 만일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 이것을 알려 달라 기도하십시오. 자신의 약함을 알았다면, 하나님께 이것으로 인해 시험에 빠지지 않기를 간구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의 약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실 것입니다.
제가 왜 사치를 안하는 줄 아세요. 절제하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입니다. 만일에 돈이 많이 생긴다면 과연 절제를 하며 살까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지금 돈이 없는 것은 제가 드리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가 응답된 것일 수 있습니다. 나를 돈이 많아 낭비와 방탕이라는 '시험(유혹)'에 빠져 악을 저지르지 않게 해 주신 것입니다. 

3.2) 시험에 넘어가는데 있어서 나타나는 증상이 있습니다. 죄에 빠지게 하는 시험(유혹)을 포장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옳지 못한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것을 포장합니다. "선교사를 후원하기 위하여 돈을 벌거야." 아니면 "교회 재정을 위해" 또는 "가난한 사람을 돕는 자가 되기 위해" 등등으로 포장을 합니다. "내가 총회장이 되어야 더욱 선교를 하고 이단 신천지와 싸울 수 있어. 그러니 돈을 돌려서라도 총회장이 되어야 해" 하며 포장합니다

4. 시험에 대해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자들에게 시험(trial)이나 박해는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trial)'은 우리를 연단하여 정금같이 나오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탄이 가져오는 '시험(유혹)'은 우리를 넘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사망에 이르게 하려는 악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연단하여 하나님의 정결한 백성으로 성장하도록 하시기에 우리에게 시험(trial)을 주시고, 반대로 사탄은 우리를 '시험(유혹)'하여 죄를 지어 넘어지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인 여러분들에게는 언제나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시련(test)과 시험(tempt)이 있을 것입니다.
더욱 더 혼란스러운 것은 이 두 개가 같이 겹쳐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나를 위한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의 시련(test)인지 아니면 나를 넘어지게 하는 사탄의 시험(유혹)인지 구별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더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기도는 이렇게 하십시요.
하나님이 연단하려고 주시는 시험에서는 인내로 승리하도록 지혜와 힘을 주시옵고, 사탄이 가져와 넘어지게 하는 '시험(유혹)'에는 빠지지 않게 분별력을 주옵소서. 
시험에서 승리하여 생명의 면류관을 상으로 받으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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